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가 올해 2월 국내 출시한 비디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는 전세계 110국에서 4000만대가 넘게 팔린 ‘글로벌 히트상품’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10개월만에 2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PS2는 우선 종합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올리고 있다. TV와 연결하면 화려한 그래픽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 1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PS2로 각양각색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PS2용 게임은 DVD로 제작돼 일반 CD게임보다 그래픽이나 음향효과가 훨씬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또한 PS2는 DVD타이틀을 완벽하게 재생하는 DVD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돌비디지털, 디지털영화시스템, 5.1채널 디지털음향효과 등을 지원, 가족전용 영화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밖에 CD 음악재생도 가능해 음질 좋은 스피커를 연결할 경우 CD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
SCEK는 최근 대규모 PS2 체험관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개설하고 이같은 기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오락실용 게임으로 잘 알려진 ‘철권4’ ‘위닝일레븐’ 등 100여종의 신작 게임타이틀을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외산 게임타이틀을 일제히 한글화해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뷰> SCEK 윤여을 사장
“PS2는 국내 홈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린 주인공입니다.” SCEK 윤여을 사장은 PS2 한대면 게임기·DVD플레이어·CD플레이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어 더할나위없는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라고 자랑했다. 그는 PS2가 짧은 기간에 22만대 이상 팔린 것과 관련, “다양한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우수한 품질과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비디오 콘솔 게임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게임기가 최소한 100만대 이상은 보급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내년에는 PS2 누적판매량을 100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