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규모가 내년 이후에도 큰폭의 성장을 거듭,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500억달러(약 60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기관 i서플라이는 노트북·모니터·TV용 LCD시장의 성장세로 TFT LCD 시장규모가 2005년 460억달러에 달하고 이듬해인 2006년께에는 5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LCD 시장규모가 올해 D램을 제치고, 내년에는 D램을 포함한 메모리반도체를 추월하며 반도체를 능가하는 매머드급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 D램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던 지난 2000년 315억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 117억달러로 떨어졌다가 올해는 1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i서플라이는 이와 함께 지난 3분기 LG필립스LCD가 중대형 TFT LCD 생산부문에서 1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대만 AUO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LG필립스는 모니터용 부문에서 23%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LCD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고, 시장 자체가 브라운관(CRT) 대체 및 신규수요가 맞물려 돌아가는 성장잠재력이 큰 산업”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LCD업계의 총 매출이 D램부문 매출을 추월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