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 노트북 새 브랜드 `X노트` 발표

 LGIBM이 ‘씽크패드’라는 단일 브랜드에서 탈피, 개인용 노트북PC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X노트’를 발표, 노트북PC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LG전자가 직접 설계, 전량 생산하는 X노트는 그간 고수해온 노트북PC는 IBM, 데스크톱PC는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소싱 정책의 근간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지원을 통해 국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X노트는 개성을 중시하는 대학생·대학원생·직장인 등 젊은층을 겨냥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연출하는 데 주력한 것은 물론, 이동성에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강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노트북PC 밑부분을 전면 곡선처리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으며 컬러는 씽크패드의 블랙계열에서 완전히 탈피, 신세대 감각에 어울리게끔 럭셔리실버와 유러피안그레이를 조화시킨 은회색으로 처리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선랜 시장에 대응키 위해 노트북PC 전제품에 13채널까지 지원되는 2.4㎓ 고감도 내장형 무선랜 안테나를 기본으로 장착, 이동성을 강조했다. 데스크톱PC만큼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3개의 USB 포트, 1개의 IEEE1394 포트, 적외선데이터 전송기술(IrDA), S비디오 포트 등을 지원하며 울림장치 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스테레오 스피커 및 고성능 ATI 3차원 그래픽 가속엔진을 장착했다.

 무게는 광저장장치(ODD) 및 배터리를 포함해도 2.61㎏에 불과해 동급모델(15인치)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이기도 하다.

 LGIBM은 X노트 출시를 계기로 ‘씽크패드’와 더불어 노트북PC의 시장세분화 전략을 통해 타깃별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격적 가격정책을 통해 X노트를 개인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밀한 대중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LGIBM의 PC사업본부장 이행일 상무는 “그동안 씽크패드가 기업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받아왔지만 일반 소비자시장에서는 색상과 디자인측면에서 경쟁사에 밀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내년 상반기 중 노트북PC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2위 입지를 되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X노트는 모바일 펜티엄4 1.8㎓ 2종, 1.9㎓ 1종 등 총 3종을 선보이며 가격은 경쟁사 대비 10% 정도 저렴한 230만원에서 290만원대로 책정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LGIBM은 1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X노트’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