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12일 정통부로부터 시외·국제전화 사업권을 획득한데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하나로통신은 전날 거래량의 3배가 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5.06% 상승한 374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이 지난달 파워콤 인수 불발로 인해 기력을 상실한 채 횡보하던 중 시외·국제전화시장 참여라는 호기를 잡았다며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에선 파워콤을 놓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었으며, 이번 시외·국제전화사업권 획득이 부진했던 주가에 탄력을 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이 오는 2004년부터 시작할 시외·국제전화서비스를 기존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와 효과적으로 접목시킨다면 가입자 유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강화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포화에다 요금경쟁으로 인해 수익기반이 붕괴된 시외·국제전화시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익을 올릴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