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벤처스타](107)이앤비코리아

‘세계 최고의 광촉매 전문개발기업으로 우뚝 선다.’

 대덕밸리 환경벤처인 이앤비코리아(대표 김현용 http://www.enbkorea.com)는 21세기 차세대 핵심기술인 나노기술(NT)의 복합체로 불리는 환경친화성 소재인 광촉매 전문개발업체다.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짧은 기간에 광촉매 원료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온에서 각종 제품에 코팅해놓으면 폐수나 대기 중 유해물질·세균·악취 등을 제거하는 광촉매졸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는 이 회사가 광촉매를 나노 수준으로 조절하는 기술과 용액의 PH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기술, 광촉매가 침전되지 않도록 하는 안정성 확보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같은 이앤비코리아의 기술력은 그동안 이 분야에서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던 국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광촉매 관련 회사가 15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이 분야 종주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조차 이앤비코리아의 탁월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리터당 20만원 선에 달하던 제품공급가격을 이앤비코리아에서 내놓은 2만∼3만원 선에 맞추겠다는 일본업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간 수입에 따른 국내시장의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광촉매 관련 기술은 비록 일본에서 들여왔지만 시장을 확대하고 화려하게 꽃피우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앤비코리아는 토종 국내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온코팅용 이산화티타늄(TiO2) 광촉매 원료제조기술에 대한 원천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독일과 일본에 이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원천특허 보유업체가 됐다. 이 같은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은 일본 업체를 제치고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얼마 전 중국 환경컨설팅 및 마케팅 전문기업인 오복통상과 향후 3년간 450만달러 규모의 코팅용 광촉매 원료와 폐수처리시스템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중국 내 합작법인 등을 설립,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앤비코리아는 이와 함께 국내 광촉매시장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촉매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악취 제거 및 항균·수처리·오염방지·대기정화·에너지 분야 등에서 다양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항균·탈취제는 물론 방오타일·터널벽면 조명·도료·공기청정필터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수처리시스템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일본과 동남아로 시장 규모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현용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며 “광촉매 관련 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좋은 제품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