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앞다퉈 UI(University Identity)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수험생 수가 대입정원을 밑돌면서 신입생 유치전이 치열한 대학들은 신세대들 취향에 맞는 UI를 개발, 대학 이미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UI를 바꾼 대학은 중앙대와 삼육대, 국민대 등이며 새로움 감각의 UI를 개발하고 있는 대학은 숭실대, 한국외대, 성신여대 등으로 학교 차별화를 위한 이미지 만들기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들은 미래지향성과 역동성, 첨단 지향적인 UI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재학생은 물론 동문, 교수, 직원 등에게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몇몇 대학은 기존에 사용하던 엠블렘을 과감히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UI 개발도 추진중이다.
최근 영문 휴먼터치 스타일의 ‘CAU’ 워드마크로 UI를 바꾼 중앙대는 기존에 사용하던 원형 엠블렘과 초록색을 버리고 파란색 영문 이니셜로 역동감을 표현했다.
1년 6개월에 걸쳐 새 엠블렘을 개발한 이 학교는 외국 대학 개방에 대비해 대학 이니셜로 국제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삼육대는 최근 우주와 지구를 상징하는 원형 모양의 UI를 발표했다. 삼육대 역시 역동성을 강조하는 청색을 사용했다.
국민대는 우주를 나타내는 원안에 백두대간과 북악을 넣은 새 엠블렘과 로고를 발표, 환경친화적인 대학 이미지 알리기에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외대와 성신여대는 최근 UI사업특별위원회와 UI 개발 추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
숭실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UI개발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해 70% 이상이 UI개발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얻고 UI개발에 착수했다.
중앙대 윤제환 홍보과장은 “이제 대학은 외국 대학처럼 이미지 통합과 고유 브랜드를 형성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UI를 개발하는 대학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