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케이블모뎀 기술표준인 ‘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2.0’에 기반한 제품의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DOCSIS2.0은 지난 90년대 후반 케이블모뎀업계의 범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은 DOCSIS1.0/1.1의 뒤를 잇는 것으로 지난 9월 표준화작업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DOCSIS2.0의 가장 큰 특징은 상하향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동일한 대칭형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DOCSIS1.0/1.1이 상향에서는 10Mbps 내외에 그쳤던 것에 반해 DOCSIS2.0은 상하향 모두 30Mbps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DOCSIS2.0은 이처럼 양방향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P2P서비스를 비롯해 원격영상회의·진료·교육서비스 등을 무리없이 지원할 수 있다.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작업이 진행된 이 기술은 S-CDMA(Synchrononous-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와 A-TDMA(Advanced-frequency agile 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등 두 가지 데이터전송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특히 DOCSIS2.0은 S-CDMA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상향 서비스시 주위의 전파 방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DOCSIS2.0은 미국 케이블모뎀 인증기관인 케이블랩스(http://www.cablelabs.com)가 지난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24차 DOCSIS인증시험에 처음으로 정식 인증항목으로 채택돼 인증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번 인증시험에서는 가입자장비인 DOCSIS2.0 케이블모뎀 부문에는 국내 기업인 크로스텍을 비롯해 모토로라·사이언티픽애틀랜타·텍사스인스트루먼츠·테라욘 등 5개사가 참가했으며 통신사업자용 장비인 DOCSIS 2.0 CMTS(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부문에는 컴21·테라욘 등 2개사가 참가한 상태다.
따라서 인증시험이 완료되는 내년초께는 DOCSIS2.0 기술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실제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DOCSIS2.0과 DOCSIS1.x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