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디지털조선소(digital-shipyard) 개념을 적용한 실제 선박제조설비가 들어선다.
PLM(Product Life cycle Management) 솔루션 개발 전문벤처기업인 지노스(대표 이장현 http://casper.snu.ac.kr)와 소형 고속선박 제작업체인 어드밴스드마린테크(대표 이상홍 http://ship-amtec.co.kr)는 공동으로 내년 상반기 중 이산시스템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한 조선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PLM 솔루션을 이용, 선박 생산설비를 재구성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설비를 갖추기 전부터 공정시뮬레이션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례로 주목된다. 또 소형선박 주문에서 납품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선주와 개발자가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으로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PLM은 공정모델링과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효율과 작업성과 등을 분석·관리하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선박제조기술연구센터인 DSIC와 IBM·다소사도 기술적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생산관리자는 모니터를 통해 모든 공정의 문제점을 실제 선박을 건조하는 환경과 똑같은 3차원 영상과 수치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C로보틱스 컨트롤, 이산시스템 기술, 제품 및 부품 정보 모델링(PDM), 디지털공정관리(DPM)기법이 폭넓게 적용됐다.
올초 마린테크는 내년 상반기 중 한강에 소형고속선 제작시설을 갖추면서 지노스의 기술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마린테크는 조선소를 건설하기 전 지노스가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모든 공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후 효율적인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마린테크는 이밖에도 새 조선소에 부가가치가 높은 소형선박의 주문·설계·생산·관리·검사·납품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인터넷 환경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한다. 역시 3차원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기법을 응용해 인터넷을 이용해 설계도를 작성하고, 부품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실제 생산설비에 자동화된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마린테크는 설계, 선형성능 정보, 부품정보를 포함하는 선체 제작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작업공정 시뮬레이션 구축을 위한 공정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