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표준 관련 기관 및 업종별 단체·기업 등이 참여하는 ‘산업표준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또 산업분야별 전문지식과 표준화 활동 경험을 갖춘 ‘표준 인력 풀(가칭)’이 구성된다.
한국표준협회(상근부회장 유영상)는 급변하는 세계 민간표준화 기관 및 기구의 활동에 대응하고 국가간 표준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관의 표준 관련 기관을 한데 묶는 ‘산업표준 네트워크’ 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표준협회는 최근 정부와 표준 관련 기관·업종별 단체·민간포럼 등이 대거 참석한 ‘산업표준활성화 네트워킹 콘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유관기관간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내년 중 국내 산업별 표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50명 규모의 ‘표준 인력 풀’을 구성할 계획이다. ‘표준 인력 풀’은 한 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경력과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로 구성된다.
표준협회는 내년에 일단 50명 규모로 출발해 매년 규모를 늘려나가고 궁극적으로는 국가표준화 활동을 리드할 브레인집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 표준 네트워크’와 ‘표준 인력 풀’이 구성되면 지금까지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돼온 표준 제정·보급과 표준전략 수립이 한층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전문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협회 산업표준본부 이동일 본부장은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제표준화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표준 관련 기관간 실무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표준화 활동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산업과 표준을 모두 아는 실무 전문가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표준 인력 풀 구성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