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최대 현안은 ‘과당경쟁’과 ‘수익구조 개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업체 마이일공공사(대표 박근수 http://www.nawayo.com)는 종합몰과 전문몰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기업의 사업 실태’ 조사 결과 전체의 45.6%가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치열한 시장 경쟁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인터파크 등 대형 쇼핑몰, 넷패밀리 등 중견 쇼핑몰, 노트북이나 카메라 등 일부품목만을 취급하는 전문몰의 임원급을 대상으로 전화와 설문을 통한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쇼핑몰 업체는 과당경쟁에 이어 수익구조 개선(36.8%)과 인력문제(33.3%)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정보부족, 배송이나 표준화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설립한 지 2년 이상인 대형몰은 이미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춰 배송이나 표준화 문제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은 반면 전문몰과 설립한 지 2년 미만인 쇼핑몰은 수익구조 개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문제와 관련해서는 상품기획자(MD)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30.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마케팅 전문가, 웹디자인과 웹마스터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력은 1∼3년 경력사원이었으며 이어 3∼5년 경력자, 신입사원, 5년 이상의 경력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전자상거래법, 제도와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15개 업체), e비즈 인력 개발(12개), 세제 개편 방안(9개) 등이 제시됐다.
이 회사 이용호 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진입장벽이 없다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특수성으로 과당출혈 경쟁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쇼핑몰의 수익구조 개선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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