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선호주 이외에 NHN을 중심으로 인터넷주와 엔터테인먼트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주식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그동안의 급락을 만회해 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코스닥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국인들은 12월 들어 11거래일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9일간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거래소에서는 단 5일간만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강원랜드·국민카드·홈쇼핑주 등 전통적 선호주 이외에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가 대거 포함돼 있다. 연말과 겨울방학 특수를 예상한 게임·엔터테인먼트주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참조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지수 관련주의 조정속에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선전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최근 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역시 NHN이다. NHN은 12월들어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가장 많이 들어왔고 주가 역시 27.37%나 올랐다. 같은 인터넷업종의 옥션과 인터파크도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속에 각각 23.98%, 11.24%라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연말 특수업종으로 꼽히는 LG홈쇼핑과 CJ홈쇼핑 등 홈쇼핑 관련주,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 등 게임주들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연말 꾸준하게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별주 가운데는 이동전화 단말기업체인 텔슨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순위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정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내 외국인의 매수세는 실적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대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 개인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 관심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12월 들어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월초와 같은 52선을 유지하며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거래소시장은 730선에서 692대로 후퇴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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