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국내 영화가를 평정했다. 1년만에 2편으로 찾아온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단 3일만에 전국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 주말관객만도 23만7000여명. 전국 최다 상영관 확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른 경쟁작들을 일거에 잠재웠다.
해리포터와 함께 눈에 띄는 영화는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19일 2편 개봉을 앞두고 20개 안팎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1편은 신작을 제치고 당당히 7위에 랭크됐다. 반지의 제왕 2탄의 흥행도 만만찮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야한 코미디를 표방한 ‘색즉시공’도 서울 11만명, 전국 55만8000명으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대박감이라고 자타가 공인한 ‘광복절특사’의 첫주 기록에 맞먹는다. 광복절특사는 지난 주말 개봉작으로 인해 3위로 미끄러졌지만 전국 250만명을 거뜬히 돌파했다. 피아노치는 대통령, 몽정기, 엑스 vs 세이버가 4∼6위에 올랐으며 죽어도 좋아는 2주째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지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