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 HP 아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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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서버시장의 만년 2위에서 벗어나자.’

 류목현 사장 체제로 전환된 LGIBM이 내년 국내 IA서버시장 1위의 자리에 도전장을 본격 내밀었다.

 18일 류목현 LGIBM 사장은 “제품력이나 서비스 지원력, 특히 하이엔드급 시장의 강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한국HP에 처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내년에는 전체 IA서버시장에서 한국HP를 따라 잡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LGIBM의 이같은 전략은 우선 옛 컴팩코리아를 합병한 한국HP의 입지가 더 견고해지기 전에 제동을 걸어야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HP는 지난 3분기 판매대수 기준 30.5%, 매출액 기준 39%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IBM 입장에서는 이런 시장 상황을 절대 고착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하이엔드급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LGIBM의 영업력을 고려할 때도 이같은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IDC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하이엔드 분야에서 LGIBM은 44% 이상(284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전체 2430만달러 시장에서 122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50.3%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160대 판매(24.8%)와 560만달러(23.1%) 규모로 조사된 한국HP의 실적을 판매대수 기준으로 20%, 매출액 기준으로 25% 이상 따돌린 수치로 시장 1위 사업자인 한국HP의 체면이 구겨질만한 정도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LGIBM은 우선 한국HP에 비해 취약한 중형 이하급 제품 판매실적을 올해 보다 1000대 이상 끌어올린다는 내부 목표를 설정, 기업들의 IT 투자가 저조한 1분기에 대규모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최근 정비한 총판 중심의 채널 조직을 지원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존 하이엔드 시장도 현재 주력 제품인 8웨이급 x440 제품이 내년 1분기 중 16웨이로 확장되고, MS윈도 데이터센터 OS가 탑재된 제품이 출시되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더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 한국HP와 LGIBM의 시장 위치(단위:대, 달러, %)

 구분 업체명 판매대수 시장점유(율) 매출액 시장점유(율)

 전체 시장 한국HP 4376(30.5) 3540만(39)

  LGIBM 1535(10.7) 2060만(22.6)

 하이엔드 LGIBM 284(44.1) 1220만(50.3)

  한국HP 160(24.8) 560만(23.1)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