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선인터넷 최고 인기콘텐츠로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와 모바일게임이 꼽힌다. 이들은 올해 1000억원에 가까운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무선인터넷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사용자들의 지갑을 연 콘텐츠들이 있다. 모바일복권, 이모티콘 문자메시지, 노래방, 채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사용자들에게 친숙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바일복권=요즘 인터넷복권 만큼 모바일복권을 긁는 사용자들이 많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모바일복권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모바일복권으로 340억원(총액기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수수료 기준으로만 따지더라도 34억원에 달한다. 작년 40억원(총액기준)에 비해 8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5월 모바일복권으로 3명의 당첨자가 나와 총 50억원의 당첨금을 획득했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복권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모티콘 문자메시지(SMS)=이모티콘 SMS 서비스는 휴대폰 키패드로 입력할 수 있는 문자와 기호를 이용해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생일케이크, 눈사람, 크리스마스 트리 등 사용자들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제공한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기념일 등 특별한 날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타깃이다. 현재 이모티콘 SMS를 제공하고 있는 지어소프트나 웹이엔지코리아 등 무선인터넷업체들의 월 매출은 1억원에 이른다. 빼빼로데이나 크리스마스 등에는 관련 매출이 1.5배에서 2배 정도 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모티콘 SMS는 건당 이용요금이 30원 정도이며 30개 정도를 패키지로 묶은 경우 3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무선인터넷업체들은 최근 컬러 휴대폰의 등장에 맞춰 컬러와 움직이는 이미지를 가미한 애니티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노래방=노래방 서비스도 인기다. 금영노래방의 자회사로 현재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온은 올해 노래방 서비스로만 1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월매출이 30만원이 안될 때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월 3억원까지 매출이 늘어났다”며 “40화음 단말기 등 단말기 사양이 고급화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채팅=여러 사용자들이 올려놓은 간단한 신상정보를 보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SMS로 채팅할 수 있는 채팅서비스도 인기다. SK텔레콤을 통해 10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상큼 문자채팅’의 경우 서비스 2개월 만에 1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상큼 문자채팅’을 운영하고 있는 웹이엔지코리아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몇달전부터 유료화했음에도 서비스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