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S램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시장 8연패를 달성했다. 또 차세대 휴대용 메모리반도체로 급부상하는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2위로 등극하는 등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 전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발표한 최신 조사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램 분야에서 지난해 26.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분기 매출 2억1660만달러로 31.6%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8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 8134만달러와 11.9%의 시장점유율로 지난해 5위에서 세계단 뛰어오른 2위 사이프레스세미컨덕터와 무려 19.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2∼4위 업체인 사이프레스·IBM·히타치의 분기별 시장점유율을 합산한 29.6%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 독주체제를 굳혔다.
3위는 매출 6180만달러와 점유율 9.0%를 기록한 IBM이 차지했으며 4위는 6000만달러와 8.7%의 일본 히타치. 그 뒤는 도시바(6.4%), NEC(6.2%), 소니(5.2%), 미쓰비시(4.6%), 하이닉스반도체(3.9%), IDT(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또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가히 기록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4.6%의 시장점유율로 8위에 처졌던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3억5100만달러, 시장점유율 16.6%로 무려 여섯계단이나 뛰어오르며 5억5000만달러와 25.9%의 점유율로 1위 인텔의 뒤를 바싹 따라붙었다.
삼성전자가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2위가 된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며, 한해 동안 한 분야에서 12%대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그 뒤를 이어 도시바가 11.5%의 시장점유율로 3위, AMD가 8.8%로 4위, 후지쯔가 7.9%로 5위, ST마이크로가 6.9%로 6위, 미쓰비시가 6.5%로 7위, 샤프가 5.4%로 8위, 히타치가 3.4%로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이같은 성과는 정확한 시장분석과 차세대 제품의 조기개발을 통한 시장선점, 시의절적한 투자결정 등이 주요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S램의 대체제품 및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세계 1위 제품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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