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정부의 기본 틀 구축에 쏟은 노력을 인정해준 데 대해 감사합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 정보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일 ‘올해의 CIO 대상’을 수상하게 된 박명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56)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자정부를 도입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던 것은 개인적으로도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CIO로서 임무를 수행해온 박 실장은 ‘전자정부 구현의 실무 책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전자정부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하게 한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박 실장은 특히 전자정부 11대 중점과제가운데 5대 민원서비스혁신(G4C), 시군구행정 종합정보화, 전자결재·전자문서유통 등 5대 과제의 실무추진단장을 맡아 부처간 이견을 원만하게 조정함으로써 전자정부 기본 틀을 구축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덕분에 11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지난 11월 1일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공식 출범, ‘안방민원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전자정부 개통식에서 경과보고를 할 때 ‘드디어 개통이 이뤄지는구나’라는 생각에 감격스러웠습니다. 각 부처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전자정부 도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와 함께 각 부처 장관과 일선 공무원들의 협력이 한데 모아진 데 따른 성과입니다.”
전자정부 5대 핵심과제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정보화 시범마을’에 애착을 표시한 박 실장은 “내년에는 정보화 시범마을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인데, ‘전자 새마을운동’이 잘 정착돼 농촌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무부처 기획관리실장으로서 정보화 관련 조직·인력·예산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박 실장은 정부 부처 CIO제 도입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정부 기관의 CIO는 정보화라는 21세기 흐름에 걸맞게 새로운 기술과 동향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재학시 단과대 학생회장과 행시(16회) 수석 합격 이력을 가진 박 실장은 지난 97년 청와대에 들어갔으며 현 정부들어서도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지내는 동안 3급 공무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의 강의 행사를 만들어 내는 등 개혁작업에 기여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선정 이유
박명재 실장은 올해 2월부터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에 재직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축하는 데 공헌했다.
박 실장은 전자정부 주무부처의 CIO로서 민원업무혁신시스템·시군구정보시스템·전자결재전자문서유통시스템 등 정부 부처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전자정부 핵심과제들에 대해 원활한 부처간 이견 조정을 통해 전자정부 기본 틀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이 결과 전자정부 단일창구를 통한 393종의 인터넷 민원신청과 20종의 행정정보 공동비용으로 민원구비서류를 획기적으로 감축했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 공통업무의 정보화를 위한 행정정보화·지역정보화·안전관리 정보화촉진시행계획의 수립 및 시행·주민등록 부동산시스템·소방지령시스템·국가안전관리시스템 등 62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