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산업계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제16대 대통령 당선자가 누구보다도 멀리 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기반도 견실하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했다.
주요 경제 단체장과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16대 대통령 당선자가 10∼20년을 내다보는 폭넓은 시야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전자·정보통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만들고 중소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기초기술 투자 확대 등 우리 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정보의 혜택을 온누리에 확산시키고 우리나라를 지식정보화 허브국가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IT강국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단체장과 CEO들은 거시적인 안목을 신임 대통령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장은 신임 대통령이 IT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해줄 것을 기대했으며 윤종용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 역시 메가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시중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과학기술이 모든 사회를 주도하는 21세기에 맞게 대통령이 과학기술입국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임주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은 21세기에 지식기반 정보사회로 탈바꿈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IT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IT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IT와 함께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우주항공(ST), 문화콘텐츠기술(CT) 등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의 자양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정영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과 성규영 무선인터넷협회장은 각각 잠재력이 높은 게임과 무선인터넷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요청했다.
산업기반인 중소기업을 살리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기초체력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은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이거도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연구개발의 창의성을 배가시키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으며, 조정남 한국전파진흥협회장은 중소기업 육성과 핵심부품 국산화율 제고 등 우리 IT산업의 기반에 대한 투자를 역설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정득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모델을,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제안했다.
이밖에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은 획기적인 규제개혁으로 세계의 기업과 정보, 사람이 우리나라에 몰려드는 허브국가 건설을 요청했으며 손연기 정보문화센터 소장은 디지털의 혜택을 고르게 확산시켜 정보문화의 부흥(르네상스)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