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순간을 기록하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버스·트럭 등 상용차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전망이다.
현대·대우 등 상용차 제조업체들이 난폭운전방지와 사고예방에 효과적인 블랙박스를 내년 초 표준 옵션으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시장이 활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스포(대표 채무형 http://www.digicaspo.com)는 다음달부터 대우상용차 8톤 이상급 화물 트럭에 차량용 블랙박스 4000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대우 버스와도 연간 6000대 규모의 블랙박스 공급 협상을 진행, 추가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스포는 이와함께 동성교통·관악교통 등 서울지역 버스회사에 블랙박스 1300대를 판매했으며, 내년 2월까지 서울시 운행버스의 40%인 3500대에 블랙박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사내벤처인 이카(대표 김영환 http://www.e-carr.co.kr)는 내년 3월부터 현대상용차에 사고 순간 차량속도와 조향각도, 엔진회전수, 지시등, 안전벨트 착용 여부까지 기록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공식 납품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간 5만대씩 생산하는 현대 화물트럭 중 10∼15%가 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내년 2월에는 현대차에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용차의 한 관계자는 “화물트럭, 버스는 체계적인 운행관리가 요구되고 일반승용차보다 차량가격이 훨씬 높아 블랙박스 도입에 따른 소비자부담은 적은편”이면서 향후 상용차부문을 중심으로 차량용 블랙박스가 보급될 것임을 시사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