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채널 지원 스피커를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보인 PC용 스피커 시장이 내년 신규업체 참여와 기존 업체들의 사업강화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PC를 활용한 영화, 음악감상 등의 멀티미디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필수 주변기기인 스피커를 신규 품목으로 선정,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고 기존 PC용 스피커 업체들 역시 판매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등 공격적 경영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사업에 주력했던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은 최근 멀티미디어 사업강화를 선언하고 관련제품의 막바지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마일렉트론은 새해 1월께 정격출력 175W인 고급형 5.1채널 스피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보급형 제품도 3월에 선보이는 등 스피커 제품군을 마련할 방침이다.
슈마일렉트론 관계자는 “스피커 외에도 USB방식 외장형 및 PCI방식 사운드카드도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PC 음향 관련 수요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보급형 5.1채널 스피커로 입지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채널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http://www.jchyun.co.kr)은 공격적인 사업계획에 착수했다. 제이씨현시스템 관계자는 “특히 5.1채널 스피커 판매목표를 200% 가량 상향 조정했다”며 “브랜드는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도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판매 성장을 자신했다.
로지텍코리아(대료 정철 http://www.logitech.com)는 최근 보급형 5.1채널 스피커 Z-640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월, 2월께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필요없는 고품질 제품으로 다채널 스피커 시장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 정철 지사장은 “로지텍은 지난해 미국, 유럽 PC 스피커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랩텍(Laptec)을 인수하며 PC 스피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성능과 로지텍만의 고품질 이미지로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