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차세대 유망 부품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양·음극재료 등 관련 소재 및 부품을 체계적으로 개발·육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개발 로드맵이 작성된다.
20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최근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양극·음극·세퍼레이터 등 2차전지용 핵심소재와 팩가공에 필요한 요소부품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6일 한국산업기술재단·전지연구조합·전기연구원·KAIST 등 관련기관과 삼성SDI·LG화학·새한에너테크·이스퀘어텍 등 셀업체 등 관련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국산화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을 ‘톱다운(top-down)’방식으로 분류해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로드맵 작성이 조만간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부터 소재·부품업체를 주축으로 과제 주관기업을 선정,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2차전지 산업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로드맵이 필수적”이라며 “이 로드맵이 완성되면 국내 2차전지 산업이 다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2차전지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 핵심 소재 및 부품의 자급률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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