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中 진출 러시

中 상하이 푸둥지구에 대규모 단지 조성

바이오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바이오링크·미슬바이오텍·켐온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최근 중국에 현지법인 또는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 푸둥지구에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다국적 제약기업의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에서는 천연물 신약의 원료가 되는 다양한 약용식물을 얻을 수 있고 외국 기업을 위한 혜택이 많아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한바이오링크(대표 고영수 http://www.dhbiolink.com)는 미국의 실험동물회사 할란과의 합작법인인 ‘할란아시아’를 내년 초 국내에 설립한 후 이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던 실험동물을 할란 브랜드로 통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무균실험동물 사육시설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슬바이오텍(대표 김종대 http://www.mistlebio.co.kr)은 최근 중국 하얼빈의대 부설 과학기술개발총공사와 공동으로 한국산 다년생 식물 겨우살이를 원료로 하는 항암제 및 면역증강 물질의 신약을 개발하기로 하고 2400만달러에 달하는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얼빈의대는 자본금 2400만달러 전액을 출자해 ‘합의미슬바이오신약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미슬바이오텍은 특허 및 관련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켐온(대표 권오령 http://www.chemon.co.kr)은 최근 일본의 뉴트라파마슈티컬 제조기업인 가쓰리와 함께 중국에 전칠(중국 인삼) 재배와 1차 가공을 담당할 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에 설립된 생약재료회사는 품질 좋은 전칠을 공급하며 켐온은 전칠의 유효성분에 대해 전임상을, 일본의 가쓰리는 천연물 신약의 제형과 생산부문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켐온과 가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중·일을 잇는 천연물 신약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는 상하이에 천연물신약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벤트리는 금호석유화학과 제휴를 맺고 퇴행성질환 보조 신물질 ‘VNP001’ 등을 동남아에 독점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