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나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어진 생태건축체험관(http://www.ecotry.com)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태건축 0번지’로 명명된 생태건축체험관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임상훈 박사(에너지환경보존회장·48)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우리나라의 건축문화를 초절약 에너지형으로 바꾸기 위해 건립한 환경친화형 실험건축 모델이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1리 마을회관 뒤편에 임 박사가 사재를 털어 건립한 이 생태건축체험관은 부지 617㎡에 건평 132㎡ 규모의 볼품없는 단층건물이지만 과학의 원리가 응집돼 있는 첨단 건축물이다.
지은 지 한 달도 안돼 초등학생과 전국 각지의 건축전문가 700여명이 찾아오는 등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전통 기와집을 기본 틀로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태양열 집열판과 난방용 온수를 위한 평판형 집열판 및 진공관식 집열판을 설치하고 풍력발전기로 부족한 가정용 전력을 보충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마당 한 켠의 자정능력을 가진 연못에는 빗물이 10여m 길이의 수로를 따라 자정 과정을 거친 뒤 실내의 난방용수로 활용되도록 했다. 향후 연못에는 파도의 움직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기도 설치해 대체에너지의 시험모델로 꾸며갈 계획이다.
임상훈 박사는 “태양열 조리기 실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과학꿈나무들이 친환경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생태건축단지로 이곳을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