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대생을 잡으면 국산 CNC시장이 열린다.
터보테크(대표 장흥순)가 국산 CNC(KSNC)의 신규 수요처로 전국 공과대학의 교육용 기자재 시장을 노리고 나섰다. 국내 유일의 CNC업체 터보테크는 산업자원부가 전국 100개 공과대학에 국산 CNC가 내장된 공작기계류를 무상제공키로 결정함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CNC사업에서 매출확대는 물론 장기적인 파급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그동안 산업현장의 공작기계 실수요자들이 외산 CNC환경에 익숙한 나머지 국산 CNC채택을 기피하는 경향 때문에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터보테크는 전국 100개 공과대학이 교육용도로 국산 CNC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연 20% CNC 매출확대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미래고객인 공대생으로 하여금 국산 CNC기반의 공작기계를 익숙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보테크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국산 CNC 공작기계의 기능을 숙지한 상태에서 산업현장에 진출하는 2004년은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에 있어 혁명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인 CNC제품은 현재 국내수요의 90%를 파낙·지멘스 등 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산 CNC의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