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690선에 턱걸이했다.

 거래소시장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미국·이라크간 전쟁 우려감과 북한이 핵시설 봉인을 제거했다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되밀리고 말았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 대비 18.06포인트(2.54%) 하락한 691.38로 마감됐다. 기술적으로도 5일선과 120일선을 차례로 하향 이탈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KT만 겨우 강보합권을 지켜냈을 뿐 전종목이 하락했다. 또 삼성SDI·LG전자 등이 5% 가까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해 상승한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쟁 관련주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하락하며 5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주말 대비 2.62포인트(5.06%) 떨어진 49.14로 마감해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 만에 50일선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감소해 각각 3억4634만주, 9253억원을 기록했다.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특히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TF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주도했다.

 하지만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테크메이트·해룡실리콘이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등 전쟁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전체의 89% 수준인 754개나 됐고, 그 중 하한가 종목만 185개에 이르렀다. 반면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73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