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다가왔다.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과 개발의욕 고취를 위해 제정된 이래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드디어 27일 오후 4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모든 게이머들의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인 대상과 PC게임·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업소용게임·교육용게임 등 부문별 우수상 5개 등 본상 6개 부문과 공로상·수출상·게임시나리오상·게임프로그래밍상·게임그래픽상·게임캐릭터상·게임사운드상·프로게이머상·인기게임상 등 특별상 9개 등 모두 15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특별상이었던 교육용게임상을 본상으로 끌어올려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의 교육적인 효과에 대한 요구를 반영했다.
출품작도 지난해에 비해 14편이 늘어난 총 47개 작품으로 대상을 향한 경쟁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부문에는 9편의 내로라하는 작품이 출품됐으며 PC게임 부문에는 12편의 게임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게임 부문에는 무려 15편이 참가,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이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으며 업소용게임도 8편이 각축을 벌인다. 교육용게임은 3편만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차 심사를 거쳐 대상 후보에 오른 게임은 온라인게임과 PC게임·모바일게임·업소용게임 각각 4편과 교육용게임 3편 등 총 19편. 이들 게임은 게임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상품성과 기술성·게임성 등은 물론 전체적인 완성도와 창의성 및 흥미도 등을 항목별로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점수 순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진행된 심사 분위기를 고려하면 대상에 근접한 작품은 이의 절반 정도인 8, 9개로 압축된다. 프리스톤테일·위드·네이비필드·아스가르드 등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후보작으로 오른 온라인게임은 4편 모두가 강력한 대상 후보다. 또 PC게임 부문에서는 나르실리온과 코코룩, 에이스사가 등이 대상 물망에 올라 있으며 한국프로야구와 KTF대물낚시광 등 모바일게임도 강력한 후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게임 개발의욕 고취’라는 게임대상의 취지를 살려 이제는 보편화된 장르나 평범한 게임보다는 상업성과 인기도를 갖춘 대작이면서도 기존 게임과는 다르게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 게임산업의 폭을 넓힌 제품에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선 상품성으로는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코코룩이 단연 우세하며 독창성과 기획력 면에서는 네이비필드가 유력해보인다. 또 기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도 각각의 장르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나르실리온과 에이스사가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게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프리스톤테일이나 위드, 아스가르드 등의 온라인게임은 무시할 수 없는 대상후보로 꼽히고 있이며 어느덧 대상후보에 오를 정도로 급발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부문의 한국프로야구와 KTF대물낚시광도 모두 PC게임 못지 않은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어느 게임이 대상에 선정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결과는 27일 시상식에서나 알 수 있게 된다.
특별상의 경우는 △게임기획·시나리오 부문에 나르실리온과 디미어즈 △게임프로그래밍 부문에 프리스톤테일과 에이스사가 △게임그래픽 부문에 네이비필드와 아스가르드 △게임캐릭터 부문에 코코룩과 네모고양이 아네모네 △게임사운드 부문에 나르실리온과 에이스사가가 각각 후보작에 올랐다.
프로게이머 부문에는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떠오른 박정석과 이윤열이 올라 지난해 임요환이 차지한 최고의 프로게이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수출상은 별도의 후보작이 없이 수출자료를 집계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공로상의 경우는 추천을 받은 인물이 없어 올해는 시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사상 처음으로 공중파인 SBS를 통해 두차례나 녹화방송된다. 게임 업계는 물론 일반 팬들에게도 시상 내역을 알림으로써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단순한 게임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닌 게임마니아 전체의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함이다. 우선 28일 밤 12시55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시상식 전과정이 녹화 중계되며 이틀 뒤인 31일 낮 12시25분에도 또 한차례 방송된다.
이를 위해 이번 시상식에는 도깨비스톰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싸이와 대형 신인가수인 린 등이 막간 축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인기 게임캐스터인 전용준씨와 게임자키인 길수현씨 및 건전게임문화진흥을 위한 홍보대사인 베이비복스·임은경·임요환 등도 이번 시상식에 동참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상식 직후에는 게임계 인사들간의 친목을 다지고 발전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게임인의 날’ 행사가 이어진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 어떻게 이루어 졌나>
‘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는 게임관련 전문가 7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에 걸친 본심사를 통해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심사기준은 본상의 경우 상품성에 40%의 비중을 두고 기술성과 오락성에는 각각 20%의 배점을, 독창성과 예술성에 각각 10%의 비중을 두고 심사했다. 여기에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창의성 및 흥미도 등도 고려했으며 교육용게임은 심사기준의 상품성을 교육성으로 대체해 적용했다.
1차 심사를 통해 온라인게임·PC게임·모바일게임·업소용게임 부문에서 각각 4편과 교육용게임 3편 등 총 19편을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2차 심사를 통해 대상을 뽑았다. 또 부문별 우수상도 대상 후보작 가운데 선별했다.
공로상과 수출상, 프로게이머 및 인기게임상을 제외한 부문상은 해당 부문별 게임의 기술성과 독창성 등을 고려해 1차 심사에서 각각 2편의 후보작을 올리고 2차 심사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법으로 선정했다.
수출상의 경우는 모든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출실적을 고려해 선정했다. 인기게임상은 출품작 가운데 2001년 12월 1일 부터 2002년 11월 30일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필한 게임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18일 오후 7시 30분까지 한게임, 넷마블, 크로세스 사이트를 통해 총 9만여명의 네티즌 투표를 받아 12개 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이를 게임기자단 투표에 부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게임을 선정했다.
프로게이머상은 한국프로게임협회에서 추천한 2명의 프로게이머 가운데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를 가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공로상은 올해 추천자가 없어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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