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업종은 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석유화학·섬유 등 기존 전통업종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업종간 성장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25일 국내 주요산업의 경쟁력 실태와 산업구조 변화, 발전전략을 분석한 ‘한국의 산업’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제조업 중 반도체·통신기기·디지털가전 등 IT분야와 환경·항공우주·바이오·정밀화학 등 신기술분야는 ‘지속성장형’ 산업으로 △신기술개발과 기술접목을 통한 신상품 등장 △대기업 투자와 벤처창업 확대 등으로 이뤄지면서 2010년까지 국내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터와 사무용기기·자동차 등은 ‘성숙 후 수축형’ 산업으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당분간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지만 후발경쟁국의 추격과 세계시장 성장둔화, 대기업 진출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화학·철강·제지 등 전통업종은 ‘지속 수축형’ 산업으로 수익성 악화와 후발경쟁국의 빠른 추격 등으로 성장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또 국내 산업발전 전략으로 아직까지 산업비중이 높은 전통 주력산업에 대해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IT와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신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