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가 기업정보화 현장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동안 블루투스는 휴대폰·헤드세트 같은 개인용 휴대기기에 주로 적용됐고 기업용으로는 사무실의 프린터와 PC를 연결하는 정도로 활용된 게 고작이었으나 이번에 은행의 지점 업무용기기로 도입돼 향후 블루투스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블루투스 전문개발업체인 한국무선네트워크(대표 성창열 http://www.korwin.net)는 은행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내외시스템(대표 박현양 http://www.nwsystems.co.kr)과 함께 국민은행 1000여개 지점에 블루투스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된 블루투스 솔루션은 국민은행이 지난 2일 시작한 ‘로또’ 복권 홍보용 시스템을 위한 것으로, 지점내 정보단말기와 LED 전광판 사이에 소형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즉 지점 직원이 로또 전용 정보단말기에 복권 접수 및 당첨 현황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입력하면 단말기와 홍보용 LED 전광판에 설치된 블루투스 모듈간의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송돼 전광판에 해당 데이터가 표시된다.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이번 블루투스 도입을 통해 기존 시리얼케이블 방식의 네트워크 구축에 비해 절반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소형모듈을 단말기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구축이 끝나기 때문에 은행업무가 마감된 야간에 천장을 뜯어내고 케이블 공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앨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교준 한국무선네트워크 이사는 “이번 국민은행의 블루투스 솔루션 도입은 그동안 개인용도의 정보단말기에 한정적으로 적용되던 블루투스가 산업용으로 적용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블루투스가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