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때 이모티콘 문자메시지, 동영상메일 등 메시징 서비스는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저작권 문제 등으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5일 크리스마스까지의 사용량 집계 결과 이모티콘 문자메시지, 동영상메일 등은 평소보다 최고 9배까지 사용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캐럴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음악으로 통화연결음 콘텐츠를 바꾸면서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던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기대에 못미쳤다.
KTF를 통해 문자나라, 아이콘나라 등 이모티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어소프트는 크리스마스 기간 사용량이 평소의 9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어소프트 이유진 대리는 “간단한 메시지와 기호를 이용한 이모티콘이 합쳐진 문자메시지는 카드에 비해 사용이 간편한데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눈까지 와서 이동중에 눈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동영상메일을 오픈한 텔미정보통신 역시 평소 하루 1000건에 불과하던 사용량이 24일에는 25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현성 팀장은 “산타나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플래시카드 형태로 제공했는데 사용자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평소보다 15∼20% 정도밖에 사용량이 늘지 않아 큰 특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콘텐츠업체들이 다양한 캐럴을 통화연결음 콘텐츠로 제공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포허브 홍선경 팀장은 “통화연결음은 원음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전에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며 “하지만 캐럴의 경우 외국곡이 많아서 이런 저작권 문제를 풀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