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 한해 동안 정부기관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급받을 연구비 총액이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서울대가 받은 1762억원의 연구비보다 3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는 지난 97년 1058억원의 연구비를 수탁받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뒤 2000년부터 외환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매년 연구비가 200억∼3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 업무를 맡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발족되면 서울대의 연구비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직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들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곧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연구비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기관과 기업체들로부터 1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세대는 올해 연구비를 1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