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의 MP3플레이어(모델명 iFP-100시리즈)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MP3CD플레이어의 최강자 아이리버는 지난 9월말 처음으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를 국내 시장에 내놓아 쇼핑몰을 중심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MP3CD플레이어에 이어 내년도 MP3플레이어 시장의 석권을 노리고 있다.
아이리버는 MP3플레이어 출시 이후 지난주말까지 약 12주만에 5만여대를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3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출시 3개월도 채 못돼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이다. 아이리버는 올해 6만대 이상의 MP3플레이어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최대 전자전문유통점인 베스트바이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공급을 시작, 연말까지 15만대를 선적할 예정이다. 양덕준 아이리버 사장은 “공급물량이 달릴 정도로 미국으로부터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홍콩·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디자인과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양 사장은 “세계적인 디자인업체인 이노디자인이 만든 프리즘 스타일의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데다 아이리버의 제조기술이 제품의 성능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