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의 자금조달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닥 법인들이 유상증자·사채발행·등록공모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3조8621억원으로 지난해의 5조8655억원에 비해 3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6114억원으로 61% 감소했고 사채발행액도 2조1295억원으로 29% 줄었다. 또 등록공모를 통한 자금조달도 작년보다 15% 감소한 1조1212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중에는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한 증자가 30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주배정(2702억원), 일반공모(391억원) 등을 통해서도 증자가 이뤄졌다. 종목별로는 한빛아이앤비가 제3자 배정을 통해 512억원을 조달해 유상증자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고 다음으로 신원종합개발(350억원), 가오닉스(218억원) 등의 순이었다.
사채발행에서는 전환사채 발행액이 79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리채(527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4623억원) 등의 발행도 활발했다. 종목별로는 4246억원의 금리채를 발행한 중소기업은행이 가장 많았고 이어 KTF(3700억원·CB), 그랜드백화점(1867억원·회사채)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유상증자·사채 등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줄어든 것은 시장침체 때문”이라며 “기업공개(IPO) 건수의 감소는 등록자금 조달이 줄어든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