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등록을 시도한 기업 두 개사 가운데 하나만이 심사를 통과했다. 기업들이 심사에서 탈락한 이유로는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한 검증 미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등록 심사를 받은 회사는 총 303개사로 이 가운데 138개사만이 심사를 통과, 승인율은 45.5%에 그쳤다. 심사를 청구한 기업수는 지난 2000년 343개, 2001년 313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승인율은 전년 67.0%보다 21.5%포인트 하락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심사청구 기업의 사업성과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내부관리시스템과 부당 내부거래 등의 심사를 강화하면서 승인율이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올해 등록이 미승인된 회사는 총 113개로 지난 2000년과 2001년의 44개사, 47개사보다 월등히 많았다. 미승인 사유로는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경우가 43.1%로 가장 많았고, 내부통제시스템이 불안정한 사례가 30.9%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재무안정성 미흡도 10.4%를 기록했다.
위원회는 심사청구기업의 평균 자본금은 31억5000만원으로 전년 48억9000만원보다 낮아지는 등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성장 초기단계에 이른 기업들의 심사청구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주간사별로는 동원증권이 28개사의 코스닥 등록 업무를 주선해 가장 활발했고 우리증권 26사, 교보증권 19개사 순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