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체 산업경기는 국내외 경기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수준에 머물 전망이지만 반도체 및 전자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03년 1·4분기 산업전망’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생산은 수출호조세와 세계경기 회복을 겨냥한 생산량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분야 내수는 신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디지털 제품의 수요촉발, PC의 교체수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가 예상되며 수출은 국산 IT제품의 해외수요 호조, 민관의 적극적인 마케팅, 품질과 기술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4% 증가하고 수출단가의 상승세도 기대된다.
또 반도체의 생산은 통신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와 IT수요의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4.4%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은 플래시메모리의 수출호조와 세계 IT수요 회복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의 높은 증가세가 기대된다.
한편 조사대사 20개 산업 가운데 내년 1·4분기 호조가 기대되는 분야는 전자·반도체·조선·기계·전기·타이어 등 6개 산업, 전년수준을 유지할 분야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섬유·화섬 등 10개 산업, 악화가 우려되는 분야는 공작기계·건설 등 4개 산업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