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구축해온 마켓이네이블러(ME)가 올 한해 총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면서 우수 국내 기업의 확고한 수출창구로 자리잡았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총 780개의 ME를 발굴해 총 19회의 국내외 ME초청 비즈니스 상담회를 벌인 결과, 올해 전체 SW 수출액의 5억2000만달러(잠정치)의 20%에 해당하는 1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한해 진흥원이 해외수출지원센터인 아이파크를 통해 달성한 20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5배 성장한 수치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개별 기업이 현지 정보가 풍부한 ME와의 연계를 통해 톡톡한 수출성과를 올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진흥원은 국내 기업과 각국 ME의 일대일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해당 시장에 대한 직간접적인 접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외 구매자 발굴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진흥원은 올해 미주 297개, 극동 226개, 아태지역 142개, 유럽 115개 등 총 780개의 ME를 신규로 발굴, 구축했으며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총 401개 ME와 1252개 국내 기업이 참여, 2792건의 상담을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ME와의 상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한 국내 기업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나코인터렉티브, 인디21, 에스디엔터넷 등 10여개 업체 외에도 네트워크, 통신장비,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으로 다양하다.
이단형 원장은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역별 주력 제품분야를 선정해 ME와 국내 기업간 연계 집중도를 강화하고 상담회 횟수를 줄이는 대신 사전교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미 구축한 ME와 신규로 발굴할 ME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우수 ME를 선발하는 등 ME의 질적수준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2003년에 650개의 ME를 추가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내년에 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