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교체하는 다운사이징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공분야에서는 철도청과 한국방송대학이 대규모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제조분야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9월 유닉스 기반의 PI 2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는 10여개 이상의 자회사를 대상으로 유닉스 기반의 확장 ERP를 구축하는 등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통신서비스 제공업체 중 유일하게 기간시스템으로 메인프레임을 고집했던 SK텔레콤이 과금분야(빌링시스템)를 시작으로 마케팅과 고객관리분야로 다운 사이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공분야의 철도청과 한국방송대학, 제조분야의 포스코, 통신분야의 SK텔레콤 등 각 업종의 대표적인 업체들이 유닉스 기반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섬에 따라 지난해 금융분야에 국한됐던 다운사이징 바람이 전 업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권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이 성사되거나 추진됨에 따라 기간 시스템으로 메인 프레임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다운사이징 수요를 견인해왔던 금융권 대신에 제조·공공통신분야가 다운사이징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한국IBM의 메인 프레임을 유닉스로 교체키로 하고 최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급 업체로 확정했다. 철도청은 우선 발권시스템용 서버로 한국썬의 F15K 2대를 도입키로 했다.
한국IBM의 메인프레임(29밉스)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도 유닉스 기반의 개방형 환경으로 다운사이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공급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경영혁신(PI) 2기 프로젝트를 위해 HP의 유닉스 64웨이 슈퍼돔을 도입한 포스코는 내년에는 10개 이상의 자회사를 대상으로 유닉스 기반의 확장 ERP를 구축할 예정이다.
통신업종에서는 메인프레임의 마지막 보루로 남은 SK텔레콤도 차세대정보시스템 인프라를 오픈 시스템으로 재구축한다는 전략 아래 이미 빌링시스템용 서버로 한국IBM의 유닉스 기종인 p690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마케팅과 고객관리용 서버도 유닉스를 도입키로 하고 이를 위해 최근 TFT를 가동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