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내년 매출목표 100억원 이상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치를 올해보다 2∼3배 증가한 100억원 이상으로 잡고 고속질주를 예고했다.

 지난해 이미 전년대비 200% 이상 매출을 올렸던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질 높은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사업다각화에도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매출 1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은 “지난 하반기부터 주요업체들이 월 7억∼8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어 100억원 매출은 과장된 목표가 아닐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의 저변확대, 네트워크게임 출현, IMT2000 상용화 등 모바일게임 시장환경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엠드림(대표 최종호)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180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사업부문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그동안 기초작업을 닦아온 유통사업부문과 온라인게임사업부문에서도 각각 50억원과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엠드림은 수천만에서 1억원 이상 투자한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비디오 및 PC게임 타이틀 30여종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 이미 선보인 웹보드 사이트 등 온라인게임의 유료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지난해 매출액 35억원의 3배에 달하는 100억원을 올해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의 3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끌어온다는 방침을 마련, 이미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자사 콘텐츠 업그레이드에 역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올해 모바일과 함께 온라인게임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110억원 매출목표 달성에 나선다. 이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매출 25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치. 이 회사는 이미 서비스 중인 고스톱·포커에 신규 게임 퍼블리싱까지 더해 온라인게임사업부분에서 5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사업부분에서도 46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올해에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확대된 매출 중 순수익이 얼마인가가 올해 모바일게임시장의 주요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수익 창출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