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2003년을 ‘재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힘차게 새해를 열었다.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하이마트 비전 2005’를 발표하고 올해를 전자양판점 부문에서 한단계 더높이 도약할 수 있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선 사장은 이의 일환으로 올해 ‘하이-디지털 2003’이라는 슬로건으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하이마트의 3요소인 매장·상품·사람의 디지털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는 고품질·고수익·고회전 디지털 상품을 갖추고 PC와 정보통신 부문을 강화하며 디지털 상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물류와 전산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사람 부문은 디지털 부문의 사내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최고의 유통 전문가’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경제 성장률이 5%대로 소비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형 할인점과 다른 전자 유통망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막바지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영철 CJ홈쇼핑 사장도 “지난해는 CJ홈쇼핑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상품력 강화로 ‘조단위 매출시대’를 열고 ‘국가 고객 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의미있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홈쇼핑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 키워내자”고 당부했다.
또 “올해는 새정부 출범으로 대내외적 정책 변화가 예상되고 특히 기업회계 기준 변경은 유통업계 전반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지속해 온 성장을 바탕으로 내실 위주의 경영을 기조로 사업 모든 영역에서 체질개선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홈쇼핑은 CJ그룹의 온리원 정신을 상품력 강화에 접목해 ‘온리원, 베스트원’ 상품 확보에 나서 CJ홈쇼핑 100개 대표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또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 ‘CJ온리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