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08년 유치하기로 했던 광산업엑스포를 4년 뒤인 2012년에 유치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광주시는 세계적인 광산업 집적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08년 광산업엑스포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이 시기를 4년 늦춰 세계박람회기구(BIE) 공인 박람회를 유치하기로 하는 ‘광주 국제 광산업엑스 개최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른 시일 안에 광산업엑스포 유치일정과 규모, 필요비용 등에 대한 최종 계획을 수립하고 민·관협력기구와 정부차원의 지원단 구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에 국제 광산업엑스포 준비 및 운영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관련법 신설과 개정을 건의하고 사전엑스포(프리엑스포) 개최를 통한 준비와 홍보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엑스포에는 BIE가 공인하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가 있으며 광주시가 추진하기로 한 인정(공인)엑스포는 개최 희망국의 정부가 BIE에 신청하면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광주시는 2008년 엑스포의 경우 이미 유럽 3개국이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2005년과 2010 BIE 등록 박람회가 모두 아시아에서 개최돼 유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개최시기를 2012년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첨단산업과 강왕기 과장은 “광산업엑스포가 유치되면 광산업 기술발전과 수출증대, 기업 및 외자유치 등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며 “새로 구성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국제기구를 비롯해 광선진국과 광산업체, 일반인 등 단계·대상별로 세부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인 엑스포 유치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산업엑스포 주제를 ‘빛, 인류의 미래(가칭)’로 잠정 확정한 상태이며 개최장소는 광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중인 첨단과학산업단지 부근으로 정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 규모는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주제관과 참가국 전시관, 참가기업 및 단체 전시관, 빛의 타워, 엑스포홀, 야외극장, 빛의 공원 등을 건립하고 빛의 퍼레이드, 레이저분수, 조명쇼, 빛과 소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05년 건립 예정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광산업 전시회와 학술회의를 연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광산업 인정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직접비용으로만 4000억∼5000억원 가량 소요되고 도로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마련에 드는 간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1조6000억여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엑스포 부지 조성비 2800억여원은 정부지원과 시비로, 시설비 1560억원과 운영·관리비 120억원은 민자유치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또 지방채 발행과 엑스포복권 발행 등 세외수입을 개발하고 선수금 등 새로운 재원 발굴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