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PC 입력장치인 마우스와 키보드에 탈 유선화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관련업계는 한 대의 PC에 프린터·스캐너 등 여러 주변기기가 연결되며 날로 선이 복잡해지고 멀티미디어PC 환경에 적합한 입력장치로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가 소비자로부터 각광받자 무선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며 새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지텍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 입력장치 판매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정철 지사장은 “작년초 키보드와 마우스 전체 판매에서 20∼25%에 머물던 무선 제품들이 연말까지 50%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무선 입력장치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마이크로소프트도 5%에 머물던 무선 제품 판매량이 10%로 증가했다. 이 회사 모상필 과장은 “휠마우스보다 광마우스를 선호하던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최근에는 무선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선 입력장치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는 PC 업체의 기본 사양도 바꾸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홈쇼핑의 PC 판촉 방송에서 무선키보드와 무선마우스를 기본으로 사양화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2003년 새로운 PC 제품에는 무선 입력장치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무선 입력장치는 대부분이 고주파(RF) 방식으로 적외선(IR) 방식을 밀어내며 대세로 부상중이다. 고주파 방식의 장점은 2m 거리내에서 무선 기능을 보장하는 데 있다.
지난달 소형 무선마우스로 무선 입력장치 시장에 뛰어든 로지의 관계자에 따르면 “반경 2m 이내라면 360도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PC를 활용해 영화·음악 등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감상을 위해 무선 입력장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