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으로 `초일류` 달성"

 ‘미래경영으로 초일류 기업을 달성한다.’

 새해들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그룹사들은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투자와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 달성을 선언했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올해를 기회와 위협,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전환의 시기라고 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5년 후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의 대열에 올려놓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창업 65주년이자 제 2창업 15년, 신경영 10년인 올 한해의 노력과 투자가 향후 10년, 100년 후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경영과 글로벌 경영, 신뢰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회장 구본무)은 정도경영의 기반 위에서 확실한 일등LG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사업을 육성하고 생산역량 및 마케팅, 연구개발(R&D), 사업모델 등에서 차별화의 원천을 찾아 고객이 신뢰하는 최고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2일 ‘새해인사모임’에서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져온 내실과 경영의 투명성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지주회사 출범 등 기존의 토대 위에서 일등LG 달성을 향해 가일층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은 올해 ‘재계 3위 도약’을 선언하고 올해 매출과 투자목표를 큰 폭으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5.6%(46조8000억원), 투자는 65.5%(3조8500억원) 증가시키고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세계 톱5 조기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SK그룹(회장 손길승)은 △생존조건 확보△TO-BE 책임경영 확립 △성장 위한 미래준비를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제시하고 새로운 50년을 통해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로 했다. 손길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03년은 수원에서 조그만 중소기업으로 창업해 50년이 되는 해로 지난 50년 동안 SK는 국내 최고 기업이 됐다”며 “새로운 50년 동안 SK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윤병철)은 △확고한 그룹 경영체제 구축 △자회사간 연계영업 활성화 △고비용구조 개선 △위험관리 강화를 올해 4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방카슈랑스 제도 시행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자회사간 통합마케팅·교차판매를 뒷받침할 연계영업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지주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업무재구축(BPR) 작업을 실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불확실한 경기여건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향상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회장 박용오)은 중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마련을 위해 ‘체인지 & 빌드’를 올해 경영방침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람, 조직,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마련을 위해 핵심역량에 투자하는 한편 새로운 ‘업의 정의’를 통해 강력한 사업구조 변경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금호그룹은 기존 사업의 경영합리화 및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명공학·신소재에 대한 투자 등 미래 신규 사업기반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성장전략은 물론 물류사업에도 과감히 투자해 나가기로 했고 한화그룹도 사업구조와 재무구조의 혁신을 통해 고수익 사업군으로 재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