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구성한 정권인수위원회 위원 25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자 과학기술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정부출연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인수위원의 대부분이 인문사회계열 출신이고 단 한 명만이 이공계열 출신이라는 점은 차기 정부가 과학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선거공약이 물건너 간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마저 든다”고 어두운 표정.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인수위원회의 구성 면면만 봤을 때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정책도 역대 정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인수위 전문위원 등 실무진 구성에서는 이공계 출신이 더 많이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인수위 측에 주문.

 

 ○…과기부가 정부출연연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우수 연구원의 정년 보장과 출연연 기관장의 연봉인상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연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과학기술부는 연구원들이 5년마다 갱신토록 하는 연봉시스템을 일부 수정, 우수 연구원의 경우 정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하고 기관장들의 연봉도 대폭 상향조정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협의에 들어가는 등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출연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늦은 감은 있지만 안정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가 뭔가 일을 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관심을 표명.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성공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바이오인들이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한 바이오벤처기업 관계자는 “기업 실적호전이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보다 외부적인 사건이나 일시적인 분위기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실을 한탄.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식시장에는 엄밀한 의미의 바이오기업이 없다”며 “인간복제 등 외부 사건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를 바꾸려면 등록된 바이오기업이 첨단연구에 집중하는 등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