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기승을 부린 바이러스의 변종이 신년 벽두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에 유입된 변종 야하 바이러스(Win32.Yaha.K)와 변종 오파소프트 바이러스(W32.Opaserv.K)가 2일부터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변종 야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에 설치된 백신이나 방화벽 등 보안 관련 프로그램의 실행을 중지해 무용지물로 만든다. 또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에 등록된 주소는 물론 MSN 메신저나 야후메신저 등 인스턴트메신저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람의 전자우편 주소로도 바이러스를 보낸다. 이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전자우편의 제목과 내용, 그리고 첨부파일명은 불규칙하게 변하며 첨부파일의 확장자는 ‘.scr’나 ‘.exe’다.
변종 오파소프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드디스크의 부팅과 관련된 파일을 비정상적으로 변형하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파괴한다. 이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이 아니라 윈도95/98/Me를 운용체계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공유폴더를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필요하지 않은 하드디스크 공유를 해제하고 불가피하게 공유폴더를 만들 경우에는 읽기/쓰기 암호를 설정해야 한다.
국내 백신업체들은 이 바이러스들을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엔진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