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관련주가 대만업체의 패널가격 인상 추진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2일 파인디앤씨, 소너스테크, 레이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우영(10.54%), 금호전기( 6.75%), 태산엘시디(10.61%)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TFT LCD 관련주가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TFT LCD 관련주의 강세에 대해 그동안 패널가격의 급락으로 하락했던 관련업체의 주가가 대만업체의 가격인상 움직임과 맞물리며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만 LCD업체들이 17인치 패널가격을 5∼10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최근 급락한 패널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말 발표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생산업체의 대규모 투자전략도 관련업체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대규모 투자전략을 발표하며 5세대에 이어 7세대 LC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혀 관련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 연구원은 “올 1, 2월까지는 LCD 생산업체의 수율이 개선되며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정체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패널가격의 인상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