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 새해 경영목표 수립 활발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기존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대폭 전환하는 등 새해 경영목표 수립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특히 올해부터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에 과감한 변화를 주거나 신규 시장진출을 모색하는 등 조직 및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디슨(대표 이승우)은 매출목표를 1250억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내부역량 강화와 고객 중심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구성키로 하고 국내영업·해외영업·고객지원부 등 4개 부서를 영업부문으로 통폐합했다. 이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각 부서간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디슨은 특히 고객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고객지원부를 신설했다. 이제까지 서비스 업무를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해왔으나 올해부터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고객 의견을 다시 피드백, 회사 정책수립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밖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와 제조사업부를 기술부문으로 통합했다.

 리스템(대표 문창호)은 임직원에게 책임의식을 심어주고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부제를 첫 도입키로 했다. 연구소를 제외한 기존 조직을 기계사업부·RX(아르엑스)사업부·모노탱크사업부·디지털엑스레이사업부 등 4개 사업부로 개편, 경영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 엑스선 장치·수술전용 엑스선 장치인 시암(C-arm) 등 신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자율성과 권한이 대폭 향상된 사업부 단위로 영업활동을 전개, 올해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한 35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아이솔테크놀로지(대표 이창규)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엑스선골밀도진단기 등 2개 품목이 주력이었으나 수술전용 엑스선 장치인 시암 등 2개 주력 제품을 추가로 개발,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진단영상장비 전문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최근 신설한 해외영업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는 데다 일본·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중반기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메디아나(대표 길문종)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올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컨슈머시장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반인이 심장질환·비만·당뇨 등 상태를 직접 점검할 수 있는 자가 진단시스템 ‘닥터로보(Dr. Robo)’를 출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