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통신 매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11월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이 전월 대비 1.7% 소폭상승에 그쳤을 뿐 KTF와 LG텔레콤의 같은 기간 ARPU는 각각 1.3%, 1.0%씩 감소했다. 하지만 11월 3개사의 데이터통신 ARPU는 지난 10월과 같은 11.0%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데이터통신 매출액 비중도 계속 증가해 10월의 9.8% 보다 1.1%포인트 늘어난 10.9%에 달하면서 최초로 10% 선을 넘어섰다.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데이터통신에서도 선두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의 11월 데이터 ARPU는 5029원으로 전월 대비 16.0%나 증가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의 데이터 ARPU는 전월에 비해 각각 4.4%, 5.4% 증가에 그쳤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통신 매출이 급증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해 10, 11월 2개월간 데이터 ARPU는 SK텔레콤이 27.8%, KTF가 19.1% 증가한 반면 LG텔레콤은 10.0% 증가에 그쳐 업체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데이터통신 매출을 기준으로 동원증권은 이날 SK텔레콤과 KTF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각각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