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확정한 2000억원 규모의 KTF 주식 매입 계획의 1차 매입단계인 3월 20일까지는 KTF의 주가부양보다는 하방경직성 확인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동원증권은 KT가 최근 살로먼브러더인터내셔널(SBIL)과 주식매입 옵션계약을 맺고 전체 매입 규모의 절반인 1000억원어치의 KTF 주식 매입을 개시함으로써 KTF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조치에 힘입어 KTF 주가는 SBIL과의 계약 공시일인 지난 2일과 3일 연이틀 5%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동원증권은 손익분석을 통해 “KT가 SBIL이 사들인 1000억원어치의 KTF 주식 전체 거래량의 가중평균으로 주식을 넘겨받게 되므로 매입기간 SBIL이 KTF 주식을 시장평균가격 이하에서 매입하면 KT는 이익을 보고, 이상에서 매입하면 손실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3월 20일까지 KTF 주가가 무리하게 많이 오르면 KT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KTF 주식 매입 발표에 이어 실질적으로 주식을 매입함에 따라 KTF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최근 코스닥 흐름이나 KTF의 향후 하방경직성 등을 고려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