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위성TV로 즐기는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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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방송으로 게임을 즐기는 차세대 게임서비스가 등장했다.

 위성방송 솔루션업체 보라존(대표 김종석)은 최근 스카이라이프가 추진중인 위성 데이터방송의 게임채널 사업자로 선정돼 위성 데이터방송 게임서비스에 나섰다.

 위성 데이터방송을 이용한 게임은 위성방송을 통해 게임 프로그램을 전송하면 셋톱박스가 이를 다운로드해 저장한 뒤 TV 화면을 통해 구현하는 새로운 게임서비스다. 그림 참조

 특히 셋톱박스의 경우 모뎀 등을 통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 TV를 통한 네트워크 게임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디오 콘솔게임 플랫폼으로 주로 이용된 TV가 위성 데이터 방송을 통해 보다 확장된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라존은 현재 위성 데이터 방송용 게임 10여종을 개발, 1차로 4종에 대해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종석 보라존 사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5월부터 위성 데이터방송용 셋톱박스 5만대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머지 않아 일반인도 위성 데이터방송을 통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TV와 리모컨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중·장년층에도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라존이 현재 개발한 게임은 온라인게임으로 잘 알려진 ‘비앤비’를 비롯, 간단한 보드게임들이며 셋톱박스에 게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이용자가 혼자 즐기는 싱글플레이 게임들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셋톱박스가 8비트급 CPU를 지원하는만큼 용량이 적은 게임 위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셋톱박스 사양이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는만큼 게임 완성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셋톱박스는 기본적으로 모뎀을 탑재할 수 있는데다 ADSL 및 광케이블 등과도 연결할 수 있어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도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석 사장은 “유럽의 경우 위성 데이터방송 게임으로 기업이 주식을 상장할 정도로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내에서는 보다 확장성과 기능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3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위성 데이터방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상반기중 상용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