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Gb 하드디스크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며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기대를 모은 60Gb 제품을 제쳤다. 특히 2분기께는 80Gb HDD가 현재 주력제품인 40Gb 제품까지 추월, HDD 시장의 간판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테크노마트 등지의 PC 부품 유통시장에서는 80Gb 제품군이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은 이미 30%선을 넘어선 반면 60Gb 제품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동안 60Gb 제품은 주력제품인 40Gb 제품에 이어 차세대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는 웨스턴디지털·맥스터·삼성 등의 HDD 업체들이 60Gb 제품에 비해 저장용량과 가격경쟁력에 앞서는 80Gb HDD 중심으로 제품라인업을 변경하고 판매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80Gb HDD 제품의 가격은 경쟁격화로 13만원대까지 하락, 60Gb 제품과의 가격차가 1만원대로 좁혀졌다. 또 파일당 700MB 용량을 넘는 DivX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용량 HDD를 찾는 수요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하드디스크 제작 기술이 플래터당 40Gb 기준에서 60Gb, 80Gb 등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도 더욱 짧아지고 있다”며 “씨게이트의 경우 이미 80Gb 제품이 40Gb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어 2분기에는 80Gb 제품이 확실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