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중국을 새해 첫 출장지로 선택하고 ‘중국SK’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는 손 회장이 신년 사업 첫 점검지로 국내 사업장이 아닌 중국을 꼽은 것은 올해를 중국사업 가시화의 원년이자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한 해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6일 쓰촨성 쯔궁시에 건설한 휴비스 폴리에스테르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후, 베이징 SK차이나에 들러 새해 중국사업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말 상하이에서 CEO세미나를 개최한 SK그룹은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도로유관사업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2011년까지 2조원의 기업가치를 갖는 ‘중국 SK’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장에서 손 회장은 “중국기업 SK는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동북아 시대의 중요한 사업전략으로 철저한 사업준비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EVDO 단말기 100만대 수출, 무선인터넷 합작사 설립계약 체결, 상하이 생명과학 연구소 개소, 중국내 고급 아스팔트 시장진출, 윤할유 판매거점 확보 등 중국사업부문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SK는 2003년을 그 동안의 중국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정보통신, 생명과학, 도로유관사업의 각 분야에서 좋은 결과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