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같은 소형단말기에서 대용량의 음성인식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분산음성인식기술(DSR:Distributed Speech Recognition)에 음성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PC·홈오토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음성기술이 접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이나 PDA와 같은 휴대형 통신기기에서는 CPU 용량의 한계로 음성인식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DSR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기술로 단말기에서는 음성신호의 특징을 인식하고 용량이 많이 소요되는 인식부문은 서버에서 처리하는 2원적 처리구조를 가지고 있다. 음성인식 코드를 두 개로 분할해 단말기와 서버에 각각 넣고 음성의 특징을 추출 압축해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면 서버에서 음성신호를 처리해 그 결과를 단말기에서 음성으로 들려준다.
특히 DSR기술의 가장 큰 시장인 휴대폰부문에서 현재 퀄컴사는 자사가 공급하는 칩에 DSR 모듈을 탑재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음성업체들은 이에 발맞춰 서버부문의 음성인식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DSR시장은 시작단계지만 텔레매틱스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DSR 관련 초기시장만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지난해초부터 무선통신전문업체인 와이더댄사와 공동으로 DSR를 구현하는 솔루션 개발에 착수, 현재 데모 솔루션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SL2(대표 전화성)는 지난해말부터 PDA를 중심으로 한 DSR개발 전담팀을 구성하고 PDA에서 전자차트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SL2는 올해 상반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피치웍스코리아(지사장 정봉화)는 이미 지난해 3월 DSR를 이용한 휴대통신장비 초기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뉘앙스코리아(지사장 최승훈)는 영문기반의 DSR 엔진을 확보했으며 국내 수요가 본격화되면 한글기반의 엔진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